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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해양 생물중 하나인데요. 영어로는 Frogfish 한국말로는 씬벵이라는 물고기입니다.
씬벵이는 낚시하는 물고기, 걸어다니는 물고기로도 유명합니다. 씬벵이는 Anglerfish ,즉 아귀과에 속한다고 하는데요. 보통 수온이 약 20도 이상인 바다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에서도 씬벵이를 볼 수 있다고 하지요?
씬벵이는 모양과 무늬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보통 성체의 크기가 2.5cm에서 38cm 정도까지 다양합니다. 씬벵이는 위장술의 대가입니다. 색상도 흰색,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 검정색 정말 다양하구요 이러한 여러가지 색상이 섞인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지금 보고 있는 색의 씬벵이가 내일은 다른색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인데요. 즉, 씬벵이는 주위 환경에 따라 몸의 색을 바꿀수 있다고 합니다. 색의 변화는 수초내에 바꾸는 경우도 있고 일주일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워낙 위장술이 뛰어나서 갯민숭이가 몸위를 지나다닐 때도 있답니다.
씬벵이는 헤엄을 잘 못치고 지느러미들이 다리처럼 발달해서 수중 바닥을 걸어다니는데요. 아가미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이 가슴 지느러미 뒤쪽에 있어서 이동 할 때 물을 내뿜어 그 추진력을 이용 하기도 합니다.
씬벵이는 대부분이 이렇게 100미터 수심내의 해저 바닥에서 살지만 한 두가지 예외인 종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블랙키쉬워터 프로그피쉬(Brackishwater Frogfish)는 바다에서도 살지만 강과 바다가 만다는 지점의 민물 하구에서도 서식한다고 하구요.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씬벵이는 사가슴(Sargassum) 프로그피쉬라고 하는 녀석인데요. 이 사가슴 프로그피쉬는 수면에 떠오른 사가슴, 즉 우리말로는 모자반에 붙어삽니다. 이렇게 수면에 떠 있는 탓에 조류를 타고 흘러가 노르웨이 근처 바다에서 발견된 적도 있다고 하네요.
먹이 활동은 보통 한군데 계속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가까이 오는 먹이감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삼켜버립니다.
씬벵이는 낚시하는 물고기로도 유명하지요? 머리쪽에 마치 낚시대와 그 끝에는 미끼같은 것이 달려있는 기관이 있는데요. 그것을 흔들어서 먹이감을 유인합니다.
이 낚시대같은 기관은 illicium (일리시엄)이라고 하고 끝에 미끼같은 것을 esca(에스카)라고 합니다. 이 esca는 씬벵이의 종류에 따라 그 모양새가 다른데요. 벌레나 새우 또 어떤것은 지렁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씬벵이가 먹이를 공격하는 시간이 약 0.01초라니까 정말 엄청난 속도입니다.
모든 종류의 씬벵이가 낚시대와 미끼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어떤 종류의 씬벵이는 esca가 없거나 아예 illicium가 발달하지 않은 사카델릭 프로그피쉬(Psychedelic frogfish)라는 정말 희귀한 씬벵이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