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바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망둑어과 물고기 Shrimp Goby (쉬림프 고비)는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가진 어류로 모래 바닥의 구멍에서 삽니다.
특이한 점은 Snapping Shrimp (스냅핑 쉬림프) 라고 부르는 새우와 같은 구멍에서 공생하는데 이 새우는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항상 더듬이 하나를 시력이 좋은 고비의 몸에 붙히고 있다가 위험한 상황이 느껴지면 구멍안으로 피신합니다.
새우는 모래 바닥의 구멍으로 쏟아져 내리는 모래와 이물질을 청소하느라 24시간 중노동(?)을 합니다.
즉, 새우는 고비의 보호가 없이는 살 수 없고 고비는 집을 청소하고 유지하는 새우가 있어야 하는 관계입니다. 한개의 구멍에서 여러마리의 고비와 새우들이 함께 살기도 하고 가끔 새우가 먹이를 찾아 구멍에서 너무 멀리나가 길을 잃어버리면 고비가 다시 데려오는 재미있는 광경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영상은 인도네시아, 암본(Ambon)에서 촬영한 것으로 두배 속도로 편집했습니다. 영상속 고비의 정확한 이름은 Spotted Shrimp Goby (학명: Amblyeleotris guttata)입니다.
아래는 필리핀에서 촬영한 같은 종의 사진.